대한생명이 한화증권 자회사로 있는 한화투신운용 지분 100%를 인수한다.

대한생명은 현재 금융 관련 자회사로 신동아화재에서 이름을 바꾼 한화손해보험과 대생보험심사 등을 두고 있다.

여기에 한화투신운용이 덧붙여지고 앞으로 한화증권까지 자회사로 편입하면 중장기적으로 대한생명을 주축으로 하는 최초의 보험 중심 금융지주회사 설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 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한화증권에서 한화투신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작업을 거쳐 이달중으로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은 주당 7000원 선으로 총 420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한화그룹 자회사간 거래이기 때문에 인수 작업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증권은 2005년부터 한화투신운용 지분을 사들이면서 39%이던 지분율을 지난해 100%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대한생명도 자산운용사가 필요해 한화투신운용 지분 일부를 사들이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그룹 차원에서 증권 쪽으로 자산운용 사업에 대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 쪽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한화그룹이 그룹 CI를 바꾸면서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업 강화를 선언한 데다 한화증권에 대한 낮은 그룹 지분율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증권 자회사인 투신운용을 대한생명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증권에 대한 그룹 지분율은 28.47%로 적대적 인수ㆍ합병(M&A)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이 적대적 M&A를 당한다면 자회사인 투신운용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한생명은 투신운용 인수와 함께 지난 14일에는 한화손보에 452억원을 유상증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대한생명이 한화손보, 한화투신운용에 이어 한화증권까지 인수한다면 자연스럽게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ㆍ장기적으로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지주사와 제조 유통 건설 레저 등 (주)한화를 중심으로 하는 비금융지주사로 나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그룹 계열사간 채무관계 등이 정리된다면 대한생명의 지주회사 승인에 큰 장애는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 건은 대한생명 이사회 결의사항으로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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