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에 서울역이 있듯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엔 Union Station이 있다.
워싱턴을 상징하는 관문이라고나 할까?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비롯해 각종 영화의 무대로도 사용된 곳.
엄청난 사람들로 북적대는 이 곳은 왠지
서울역보다 김포공항같은 분위기가 난다.
얼핏보면 작은 공항처럼 느껴지지만
이 건물 뒤에 바깥 쪽에는 시골 할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허름하기 그지없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난 미국에서 기차를 타본 경험이 없고 버스만 줄창 타고다녀서
기차역이 있는 유니언 스테이션 안에 들어가기 전엔
허름한 버스 정류장의 유니언 스테이션만 상상을 했었다.
같은 유니언 스테이션 역인데도 한 쪽은 으리으리, 한 쪽은 게토같은 묘한 분위기.
유니온 스테이션의 메인 홀의 천장도 으리으리 하네.
그리고 기차역답게 북적 거리는 사람들로 인해
워싱턴 디씨에서 가장 바쁜 곳으로 뽑히는 곳
연간 2천만명의 사람들이 유니온 스테이션을 이용한다고 한다.
유니언 스테이션 안엔 아담한 규모지만
온통 대리석으로 깔아놓은 쇼핑몰과
지하철 역에서 곧장 들어오면 보이는 서점과 푸드코트가 있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참 힘들겠다..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도통 쉴 수가 있나.
스미소니언 우편 박물관 National Postal Museum이 위치해있다.
보다시피 건물은 아주 크다. 근데 이 건물 전체중에
박물관은 구석에 아주 작게 일부분만 차지하고 있고
다른 일부는 진짜 우체국과 미국 노동부 건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맨 앞에 있는 흰색 차가 바로 오늘날 쓰이는 미국 우체국 배달차이다.
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차.
우주 항공 박물관 짝퉁같이 느껴지는 건 왜 일까?? -.-
아무튼 소박한 박물관이다.
미국 Post Office는 종종 Lost Office로 불린다.
그만큼 우편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도 몇 번 물건이나 편지를 잃어버린 경우가 있다.
우표 전시관은 사진찍기가 불가능해 찍지않았다.
나도 한 때 열광적으로 한국 우표 수집을 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영 관심이 없어졌다.
이 미국 우편 박물관은
20 여개에 달하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중에서도
가장 볼 거리가 없는 곳으로 강추할 수 있는 곳이다.
유니언 스테이션 온 김에 한 번 정도 가볍게 들러서 보기엔 좋으나
미국 우표와 우체국의 역사에 지대한 관심이 있지 않는 한
일부러 찾아와서 볼 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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