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적립식펀드의 대명사가 돼버린 미래에셋의 '3억만들기'. 이 펀드가 최근 최대 펀드판매처인 은행권으로부터 견제를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인기에 거품이 섞였다"거나 아니면 "전체 판매 비중면에서 미래에셋 상품의 영향력이 너무 커져버려 이를 견제할 때가 됐다"는 식의 진단이 은행권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개별은행별로 미래에셋의 펀드 상품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8일 하나은행 화정지점 한 직원은 "미래에셋 펀드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바뀐 은행 판매 지침상 고객이 찾기 전에는 미래에셋 상품을 권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대신에 계열회사가 된 대투증권 상품을 주력으로 한 가운데, 삼성투신, PCA, 랜드마크, CJ운용 등 보다 다양한 운용사 상품을 내걸어 펀드백화점을 지향하고 있다.
미래에셋 3억만들기의 최대 판매망 역할을 해 온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상황이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판매비중이 지나치게 커진 미래에셋 적립식펀드 대신에 계열회사인 KB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판매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이달 초부터 판매에 들어간 중국테마 주식형펀드인 '광개토펀드'가 불과 3주일 여만에 판매잔액이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은행권의 이같은 미래에셋 펀드상품 견제의 배경에 대해 은행들이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지만, 전체 펀드시장에서 특정 자산운용사의 상품만 지나치게 팔리는 것은 시장 전체적으로나 투자자들에게 득 될게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실제로 전체 펀드판매시장에서 미래에셋 적립식펀드는 5개 중 2개 가량이 팔릴 정도로 비중이 높아 있는 상황이다. 자산운용협회가 집계한 적립식펀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늘어난 총 5726억원 중 2202억원(38.5%)이 미래에셋의 적립식펀드였고, 5월과 6월에도 각각 32.6%와 36%를 차지했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특정 자산운용사의 상품에 대한 판매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판매은행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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